테미야게와 오미야게~일본인 친구에게 건네는 선물_1편
안녕하세요. 아카츠키(暁)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일본인 친구나 동료,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때 어떤 선물을 건네야 할지 고민인 분들을 위해 작성해 보겠습니다.
선물 후보를 추천하기 전에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일본에 다녀온 친구에게 작은 선물을 받았다고 하면 그건 오미야게(お土産)일까요, 아님 테미야게(手土産)일까요?
미야게란?
土産(読み)ミヤゲ 1 外出先や旅先で求め、家などに持ち帰る品物。 2 他人の家を訪問するときに持っていく贈り物。手みやげ。「土産に酒を持参する」 デジタル大辞泉、お土産、コトバンク
선물, 기념품 등을 뜻하는 미야게(土産)라는 단어가 있고 사전을 찾아보면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1번이 오미야게의 의미이고, 2번이 테미야게의 의미가 되겠습니다.
토산품과 미야게의 어원
土産는 음독으로 읽으면 도산(どさん*)이고, 훈독으로 읽으면 미야게(みやげ)가 됩니다.
*土産는 대부분 미야게로 읽고, 그 지역에서 나는 물건은 토산품이 아닌, 특산품特産品이라고 표현합니다.
見上げる人に土地の産物を差し上げる。
우러러보는 사람에게 토지의 산물을 바치다.
우러러보다=見上げる가 みやげ로 변형되고, 토지의 산물을 바치는 것이 선물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는 등 여러 가지 변형을 거치며 土産=みやげ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출처 : レファレンス協同データベース、北九2022八幡15一般(「土産」と書いて「みやげ」と読むのはなぜか?語源と併せて知りたい。)
오미야게(お土産)란?
1.外出先や旅先で求め、家などに持ち帰る品物
外出先 | 외출해서 도착한 곳 ※先는 정말 많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목적지, 장소를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
旅先 | 여행 중인 장소 |
求め | 구입하여 ※求める도 문맥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여기서는 구입하다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
家 | 집 |
持ち帰る | 들고 돌아가다 ※持つ와 帰る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
品物 | 물건 |
お土産는 해석하면, [외출이나 여행하던 곳에서 구입하여, 집 등에 들고 가는 물건]이라는 의미가 되는데요.
외출이나 여행.
여행은 알겠는데 고작 외출하는데 왜 선물을 사서 들어가지? 라고 생각하신 분들 계시는가요?
여기서 말하는 외출은 일반적으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는 외출*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멀리서 사는 친척 집에 방문하거나 출장**, 여행 등이지요.
*우리가 천안에 다녀오면 호두과자 한 박스 사 들고 돌아와서 주변 사람들과 나눠 먹는 문화와 비슷합니다.
**저도 도쿄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시절, 교토에 있는 거래처에 출장을 가면 돌아가기 전에 교토역에서 선물용 과자 한 박스를 사서 회사 동료들과 나눠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테미야게(手土産)란?
2.他人の家を訪問するときに持っていく贈り物
他人 | 타인, 남, 다른 사람 |
訪問 | 방문 |
贈り物 | 선물 |
手土産는 [타인의 집에 방문할 때 가져가는*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앞에서 인용한 사전의 예문을 보면 [手土産로 술을 지참하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참(持参)은 [돈이나 물건을 가지고 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초대를 받았을 때 방문하게 되죠?
친구 집이나 친적 집에 방문하게 되었을 때, 초대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건는 선물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전의 정의에는 타인의 집이라고 되어있지만, 초대받은 타인의 장소 전반을 가리킨다고 생각해 주세요.
집뿐만 아니라, 거래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남의 집에 갈 때 빈손으로 가지 말라고 어렸을 때부터 교육하는데, 그 정도는 과거에 비해 다소 약해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친척, 지인 간의 왕래가 줄어들었고 그만큼 예절교육의 필요성도 약해진 것이 원인이겠죠.
선물의 여러 가지 표현
선물, 기념품, お土産, 手土産, Gift, Present, Souvenir…?
상대방에게 마음을 담은 물건을 건네는 행위를 칭하는 여러 가지 단어는,
각기 뜻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른 단어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말에서 선물은 보통 영어의 Gift나 Present*로 치환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생일이나 기념일, 명절 등 특별한 날에 존경, 애정 같은 마음을 담아 물건을 준다는 의미로 광범위하게 쓰이죠.
*Gift는 공식적, Present는 사적인 선물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お土産나 手土産도 한국어로 번역하려면 선물이 되겠지만,
선물은 기념일을 축하한다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단어라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그럼, 각각의 단어를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 구분 해 볼까요?
오미야게(お土産)의 특징
お土産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단어 기념품과 Souvenir는, お土産와는 조금 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스스로 간직하기 위해서 여행지에서 구입한 물건은 기념품과 Souvenir는 될 수 있으나, お土産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여행을 다녀온 아이가 그 지역 특산품을 사서 혼자 간직하거나 집 거실에 꾸며두면 기념품이지만,
그 기념품을 주변 사람에게 주면 그건 お土産가 되겠지요.
테미야게(手土産)의 특징
手土産는 초대받은 집에 방문할 때 가지고 가는 음식, 물건 등의 선물을 뜻합니다.
お土産는 그 지역 특산품을 사서 집에 가져가야 의미가 있는 것에 반해,
手土産는 멀리서 방문하는 경우 그 고장의 특산품을 미리 준비해서 건네는 경우도 있지만, 방문하는 집 근처 가게에서 준비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처음에 던졌던 질문으로 돌아가서
일본에 다녀온 친구에게 도쿄 바나나를 받았다고 하면 무엇이라 칭해야 좋을까요?
手土産 : X (누군가가 방문한 상황이 아님)
お土産 : O (여행지에서 구매한 특산품을 건넴)
그럼, 일본에 다녀온 친구가 우리 집에 방문하며 도쿄 바나나를 가져왔다고 하면 무엇일까요?
手土産 : O ( 친구가 우리 집에 방문함)
お土産 : O (여행지에서 구매한 특산품을 건넴)*
*한 가지 선물을 어느 쪽으로도 해석할 수 있고, 친한 친구의 경우에는 お土産와 手土産를 하나로 퉁치고 싶지 않아 따로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오늘은 오미야게(お土産)와 테미야게(手土産)의 정의와 상황별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감이 잡히시나요?
특별한 선물을 추천하는 포스팅 [일본인 친구에게 건네는 선물_2편~ 어떤 오미야게가 좋을까요?]도 있으니
일본인뿐 아니라 외국인 친구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